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 경험사전

SVB 파산 사태와 비트코인 상승 이유(수익률 인증)

반응형

※3/14 작성하고, 포스팅을 3/17에 하였습니다. 비트코인에 관한 관점은 달라질게 없습니다.

 

SVB 사태의 여파로 주식 시장이 대 붕괴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어제(3/13) 미국장은 선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원을 보장하며 문제가 일단락되는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오늘 코스닥과 코스피가 폭락하며 이에 관한 우려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 시장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SVB 사태가 무엇인지, 비트코인의 상승은 어떤 의미이며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떨지 같이 확인해보시죠.

 

SVB 미국 주식 영향

미국장이 선방했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선방한 것은 아닙니다. 중소형 은행주들(지방 은행들)은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종목 하락률
M&T 뱅크(MTB) -3.5%
PNC 파이낸셜 서비스(PNC) -5.18%
피프스 서드 뱅코프(FITB) -13.57%
헌팅턴 뱅크셰어스(HBAN) -16.83%
트루이스트 파이낸셜(TFC) -16.99%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 -61.83%

※ 3/13 당시 주가 흐름임

 

중소형 은행주들이 하락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SVB처럼 파산할까봐 그런 것이죠.

 

SVB 파산 이유 : 채권과 금리의 관계, 미국 국채 지급준비율

SVB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줄임말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이었습니다. 파산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의 상관관계만 알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빚 채(債), 문서 권(券)에서 알 수 있듯이, 빚에 관한 문서, 즉 '돈을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증하는 증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국채를 매입한다는 것은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을 수 있는 증서를 얻는다는 뜻이죠. 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으로 불리지만 결국 다 같은 것입니다.

 

물론 돈을 공짜로 빌려주지 않죠. 때문에 우리가 매입하는 채권에는 은행 이자와 같이 '채권 금리(=채권수익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통 채권은 '만기일'과 '금리'를 정해두고 판매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A 채권을 매입하면 5년 뒤에 5% 이자를 더해서 돈을 돌려줄게,와 같이 되는 것이죠. 5년이 채권 만기 기간, 5%가 채권 금리가 됩니다.

 

하지만 채권은 반드시 만기일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 전에 채권을 사고 팔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이 처음에 발행될 때의 '액면가(=장부가치)'와 별도로 채권을 사고 팔 때의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채권가격(=실제 시장에서 사고 팔리는 채권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실제 거래되는 채권의 가격이 낮아지면, 원래 액면가보다 싼 가격으로 정해진 이자율을 받을 수 있으니 금리는 상승한 것과 같은 효과를 띕니다. 위에서 든 예로 설명하자면, 2만원에 발행한 금리 5%짜리 채권의 가격이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1만원으로 실제 거래 가격이 떨어지면, 1만원으로 2만원의 5%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수익률은 10%가 되는 것이죠. 실제 해당 채권으로 받을 이자는 거래 가격에 대한 이자율이 아닌 액면가(초기 발행가격)의 이자율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다시 얘기하면, 반대로 금리(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실질적인 채권 거래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과 같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시장 원리가 적용되지만, 우선은 이정도로만 이해해도 충분합니다.) 그 이유는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향후에 발행할 채권의 이자율이 더 높을 것이고, 기존 발행된 채권의 수요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는 원리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면 SVB 파산 이유는 바로 이해가 됩니다.

 

최근 금리가 지속 상승하고 있고, 이에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의 이자율 부담 증가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현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SVB 은행에 맡겨두었던 예치금을 찾아가게 된 것이죠.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고, 매입 당시보다 떨어진 가격의 채권을 팔아서 대응하다보니 기업들이 맡긴 현금을 돌려줄 현금이 부족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인지하고 불안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돈을 더 빼가는 '뱅크런'으로 이어져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죠.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의 매입이 결국 최근 금리의 급격한 흐름으로 인해 오히려 독이 된 것입니다. SVB는 코로나 당시 양적 완화로 인해 현금이 많이 들어오자 이를 국채 매입에 크게 사용하였고, 국채 비율이 매우 높았던 상황이라 더욱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SVB의 파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은행에는 저마다 '지급 준비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은행도 먹고 살기 위해 여기저기 상품을 투자하기 위해 고객들이 예치한 돈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돈을 인출할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현금을 항상 은행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정한 것이 지급 준비율입니다.

 

하지만,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따로 지급 준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미국 국채는 너무 안전하기 때문에'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언제든 100% 회수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 예금 인출의 영향이 더욱 크게 다가온 것입니다.

 

간단 요약) SVB 파산의 흐름

① SVB는 코로나 때 양적 완화로 인해 풀린 많은 현금을 미국 국채 매입을 하는 데 사용했음

② 미국 국채는 언제든 100% 회수가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국채를 매입하여도 그에 상응하는 현금을 은행에 쌓아두지 않아도 됨
③ 하지만 급격한, 지속적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함(SVB가 당시 매입한 채권 가격보다 가격이 떨어짐)

④ 금리 인상으로 인해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 악화로 스타트업들이 현금이 필요해 은행에서 돈을 많이 빼기 시작함
⑤ 채권 가격이 떨어졌고, 지급준비율 역시 낮았기 때문에 기업들의 현금 인출 대응이 어렵다는 신호가 포착됨
⑥ 이를 인지한 고객들이 전부 예치금을 빼는 '뱅크런'이 일어남

⑦ 파산

 

SVB 파산 관련 간단한 오해와 해석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SVB가 큰 잘못을 저지르거나, 건전하지 않은 은행이어서 파산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은행도 모든 예금자들이 예금을 회수하게 되면 파산은 무조건입니다.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운 나쁘게' 발생한 사건으로 보는게 더 정확합니다. 또한, 스타트업에만 돈을 빌려준 것이 잘못된 것 역시 아니며, 모든 은행은 범위만 다를 뿐 각자 본인들이 잘 아는 분야에 전문적으로 영영을 하는 지역 은행들이 대부분입니다.

 

 

비트코인 상승 이유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왜 상승할까요? 이에 대해서는 이 전 포스팅에서도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 확인)

SVB사태는 현재 지역 은행들의 파산 가능성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국가 화폐'는 작게는 은행, 크게는 국가의 보장이 없으면 절대로 효력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인류 문명이 전혀 미치지 않는 섬에 사는 원주민에게 미국 달러를 가져다주어도 아무 가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은행이 망할까요? 국가가 망할까요? 아니요. 하지만 그 권위의 흔들림은 끊임없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데 왜 비트코인이 각광을 받느냐? 비트코인은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어떤 중간자도 필요 없이 순전히 '개인 대 개인'간에 옮겨질 수 있으며, 그 누구도 비트코인을 조작하거나 없앨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술적 기반이 블록체인인 것이구요. 전쟁, 거시 경제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수익률

업비트

오늘 3월 17일 밤에 찍은 업비트 캡처 화면입니다. 많은 돈도 아니고 많은 수익률도 아니지만, 말만 비트코인을 외치지 않고 제 능력이 되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기 위해 첨부하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도 신경쓰지도 않습니다. 비트코인 갯수는 약 0.33개입니다. 1개의 온전한 비트코인을 만들기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인데, 그렇게 되기 전에 너무 올라서 1개를 만들기 어려워질까 벌써 불안하네요.

 

진심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는 것이 불편합니다. 확신이 있고 매수를 더 해야하는데 제 원칙이 있어 분산 비율을 깨지 않고,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격 오르는게 오히려 초조한..

 

비트코인의 가격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의 의미와 거래하는 방법, 지갑의 의미 등에 관련하여 적어보겠습니다. 엄청 재밌는 내용이 될테니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